생활

벚꽃이 핀 목동산책로

slowlfie2020 2020. 3. 29. 00:43

오랜만에 주말인데 집에만 있다가 운동 겸 산책 겸 오목교 다리 밑으로 안양천과 이어져있는 산책로를 갔습니다.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많은 연인 가족들이 벚꽃을 즐기고 있었습니다. 오후 3시 햇볕이 딱 좋을 때입니다.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딱 좋은 그런 햇살이었습니다.

 

어쩌면 바이러스 핑계로, 헬스장도 문을 닫았다는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 했을지도 모릅니다. 아니 게을리한 게 맞습니다. 늘어가는 뱃살과 주름과 한숨을 뒤로 한채 열심히 걸어봅니다.

 

아직 만개하려면 더 기다려야하지만 그래도 겨울이 지나고 봄이 이제야 왔다는 걸 새삼스레 실감합니다.

개나리도 간간히 이쁘게 피어있는게 보입니다. 나이가 먹으니 이제 산과 들 꽃들이 이쁘게 보입니다. 젊을 땐 다른 놀거리들에 빠져 생각지도 못했는데 지금은 나무 하나 꽃 하나 너무 이뻐 보입니다.

종합안내도를 보니 계속 가면 가양동 방향과 만나서 여의도방향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. 그리고 보니 작년에 신나게 타던 자전거가 생각이 납니다. 출퇴근 때도 타고 주말마다 자주 타고 나왔었는데 지금은 창고에 거미줄이 쳐진 채로 박혀 있습니다. 빨리 타이어 점검하고 다시 바람 넣고 타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. 그래도 작년에는 체중이 이렇게 까지는 나가지 않았었는데 이제 가양동까지도 타고 가지 못 할 체력이 되어버렸네요.

 

어느새 걷다보니 해가 서서히 떨어져서 빌딩 뒤로 숨어버렸네요. 오랜만에 산책 겸 꽃놀이?를 했더니 힐링이 됩니다. 모두 힐링합시다!